미세먼지 신호를 쏘아 올리며 도시를 내려다보는 남산의 나침반
자동차 진입을 막은 남산 굽이길을 올라 다다르는 서울타워는 빽빽한 자물쇠와 화려한 조명으로 낭만을 뽐내지만, 그 전망대의 유리창은 한때 무엇을 가릴지 철저히 통제받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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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디에 있든 고개를 들면 남산타워가 보여요.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서 길을 잃었을 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주죠.
해가 지면 타워에 불이 켜집니다. 그냥 예쁜 조명이 아니라, 그날의 공기를 말해주는 신호 같기도 해요.
이곳에 오르려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해요. 산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 승용차나 택시는 진입할 수 없거든요. 대신 케이블카를 타거나 노란색 친환경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야 해요.
정상에 서면 테라스 난간을 빽빽하게 덮은 자물쇠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조금만 더 걸으면 도시를 한눈에 담는 창이 펼쳐집니다. 남산타워가 ‘보이게’ 만드는 것들과, ‘안 보이게’ 감추는 것들. 이 시리즈는 그 겉모습의 안쪽을 차례로 들여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