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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의관과 화가들의 자유로운 숨결이 배어 있는 좁은 골목

서촌중인문화골목길과거와현재

경복궁 서쪽의 서촌은 양반들의 북촌과 달리 중인과 서민들이 섞여 살아 생활의 기술과 예술이 꽃피웠던 곳으로, 잘 다듬어진 한옥과 붉은 벽돌집이 얽힌 미로 같은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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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서쪽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골목들이 얽혀 있는 동네, 서촌이 나옵니다.

북촌이 양반들의 동네였다면, 이쪽은 조선 시대에 중인과 서민들이 섞여 살던 곳이었어요. 의사, 통역관, 화가 같은 실무자들이 드나들며 생활의 감각과 기술이 모였고, 그래서인지 골목엔 늘 조금 더 자유로운 숨결이 돌았죠.

그 공기는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잘 다듬어진 한옥 옆에 오래된 붉은 벽돌집이 기대 서 있고, 낡은 여관 하나가 이름만 바꿔 다른 용도로 살아남아 있기도 해요.

서촌에선 지도를 들여다보기보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걷는 편이 더 좋습니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서로 다른 시간이 겹쳐진 서울의 얼굴이 불쑥 나타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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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규제와 철거의 굴삭기가 비껴간 덕분에, 1930년대 개량 한옥의 목조 처마와 1980년대 세탁소의 붉은 벽돌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생생하게 어깨를 맞댄 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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