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전에 알아두세요
- 추천 시간
- 해 질 무렵과 저녁 마지막 검토 · 2026년 7월 10일
- 요금
- 공원 입장 무료, 주차와 일부 시설은 유료 공식 출처로 확인 · 2026년 7월 9일
- 소요 시간
- 1~3시간 마지막 검토 · 2026년 7월 10일
- 휴무
- 여의도한강공원은 연중 24시간 개방 공식 출처로 확인 · 2026년 7월 9일
- 혼잡
- 따뜻한 주말 저녁이 가장 붐벼요 마지막 검토 · 2026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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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이야기
40km 넘게 이어지는 11개의 한강공원은 서울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자전거를 타는 익숙한 휴식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맨발로 밟는 둔치와 푸른 잔디밭은 원래부터 있던 자연이 아닙니다. 이 거대한 공원은 홍수를 막기 위해 강 양옆을 콘크리트로 통제하고, 올림픽을 위해 반듯하게 깎아낸 뒤, 수십 년 후 그 위를 다시 흙과 갈대로 덮어낸 끝없는 토목공사의 결과물입니다. 치맥을 즐기는 평화로운 발밑에는 서울의 치열했던 개발사가 묻혀 있습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은 수심이 얕고 하얀 모래밭이 끝없이 펼쳐진 자연 하천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뚝섬 모래사장에서 여름 피서를 즐겼고, 마포 나루터에는 곡물과 소금 배가 드나들었습니다.
이 풍경을 바꾼 건 사람의 결정이었습니다. 1968년 정부는 홍수가 잦은 여의도 땅을 높이기 위해 강 한가운데 있던 밤섬을 폭파했습니다. 부서진 바위와 모래는 지금의 국회의사당과 금융가가 들어선 여의도의 둑이 되었고, 강바닥에서 파낸 모래는 강남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올리는 뼈대로 쓰였습니다.
우리가 달리는 반듯한 '공원'의 형태는 1980년대에 완성됐습니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정부는 유람선이 뜰 수 있도록 강바닥을 깊게 파내고, 강 양옆을 가파른 콘크리트 제방으로 덮었습니다. 그 제방 위 평평해진 콘크리트 둔치에 잔디를 입힌 것이 지금 한강공원의 시작입니다. 물길은 안전해졌지만, 강 남쪽으로 8차선 올림픽대로가 뚫리면서 시민들은 매연을 뿜는 고속도로에 가로막혀 걸어서 강에 닿기 어려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