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전에 알아두세요
- 추천 시간
- 10~11시 또는 15~17시 추천 마지막 검토 · 2026년 7월 10일
- 요금
- 시장 입장료 없음, 음식과 구매는 별도 공식 출처로 확인 · 2026년 7월 10일
- 소요 시간
- 1~2시간 마지막 검토 · 2026년 7월 10일
- 휴무
- 일반 시장 일요일 휴무, 먹자골목은 연중 운영 공식 출처로 확인 · 2026년 7월 9일
- 혼잡
- 점심과 저녁 피크에는 매우 붐벼요 마지막 검토 · 2026년 7월 10일
- 운영 시간
- 일반 시장 09:00~18:00, 먹자골목 09:00~23:00 공식 출처로 확인 · 2026년 7월 12일
미리 둘러보기

이곳의 이야기
지글거리는 돼지기름 소리와 맷돌에 간 녹두, 넷플릭스에 등장한 칼국수 노점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매일 수만 명이 밀려드는 거대한 길거리 음식의 성지처럼 보이지만, 고개를 들어 위를 보거나 좁은 계단을 오르면 100년 넘게 층층이 쌓여온 상업의 지층이 드러납니다. 1층의 번잡한 먹자골목 위로 2층의 구제 상가와 한복집이 얹혀 있는, 시대의 생존 방식이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 안에 공존하는 현장입니다.
1905년, 일본 상인들이 남대문 상권을 장악해 들어오자 위협을 느낀 조선의 상인과 투자자들은 자본을 끌어모아 '한성주식회사'를 세웠습니다. 외국 자본으로부터 조선의 상권을 지켜내겠다는 이 결단이 동대문 인근 최초의 상설 시장, 지금의 광장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청계천의 광교와 장교 사이에 위치해 이름 붙은 이 공간은, 3일이나 5일마다 봇짐을 싸야 했던 상인들이 매일 문을 열고 장사할 수 있게 된 첫 무대였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시장이 잿더미가 되었을 때, 피난민들은 폐허 위에 판자를 덧대고 다시 장을 열었습니다. 미군 군복과 구호물품을 거둬들여 색을 들여 팔던 그 절박한 매대들이 지금 2층 구제시장의 뿌리입니다.
1960~80년대 경공업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시장은 직물과 혼수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맞습니다. 비좁은 다락과 2층 공간마다 재봉틀이 쉼 없이 돌아갔고, 지금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먹거리들은 모두 이 시절 고단한 노동자들을 위해 발명되었습니다. 고기가 귀하던 때 맷돌에 간 녹두에 저렴한 돼지기름을 듬뿍 둘러 부쳐낸 빈대떡은 훌륭한 열량원이었고, 마약김밥은 바쁜 상인들이 재봉틀 앞에서 일어설 새도 없이 한입에 털어 넣기 좋게 말아낸 생존의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