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치맥집은 보통 테이블 간격이 좁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치맥의 매력은 음식을 넘어 사람 사이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도록 모든 요소가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치킨은 혼자 먹기엔 큰 접시에 담겨 나오고, 개인 접시 없이 다 같이 집어 먹습니다. 500cc 맥주병은 한 명이 마시기엔 애매하고 두세 명이 나눠 마시기에 딱 좋은 양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나눔’을 유도하고, “양념 맛 좀 봐”, “맥주 한 잔 더?”와 같은 대화를 이끌어냅니다.
이 좁은 거리와 공유하는 음식은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친밀감을 높이는 한국식 사교 설계의 정수입니다. 다음에 치맥집에 간다면 테이블의 크기, 접시의 개수, 맥주병의 용량을 살펴보세요. 모든 것이 ‘함께’를 위해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